6월 23일 미국주식 마감 시황... 금리인하 기대, 로보택시, 중동전쟁 등

다우존스는 0.89% 상승한 4만2581.78, S&P500 지수는 0.96% 오른 6025.17, 나스닥은 0.94% 올라 1만9630.98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강경 매파로 분류되던 인사들이 잇따라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연준 의장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자 통화정책 방향 전환의 신호로 해석됩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주(6월 20일) CNBC 인터뷰에서 "이르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은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나는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에 더 가깝게 조정하고 건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월러 이사와 동일한 시점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보먼 부의장은 과거 '강성 매파'로 분류되어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긴축적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입장 변화는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FOMC 내부에 이례적인 분열이 생기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56bp(베이시스포인트) 남짓으로 높여 잡았으며, 이는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확실성이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85.5%에서 77.3%로 낮아져,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20% 초반대로 높아졌습니다.
미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대비 5.40bp 내린 4.3220%에 거래됐고, 2년물 금리는 7.90bp 떨어져 3.8290%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었으나, 이란의 '약속대련'식 보복과 미국 측의 사전 경고 확인으로 인해 긴장감이 완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크게 하락했으며, 위험 회피 심리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란은 카타르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나, 미사일 14발 중 13발이 요격되었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제한적 공격"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조기 경고를 해준 덕분에 생명을 잃거나 다친 사람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히며 이란의 공격이 '약속대련'이었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번 대응을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표현하며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무려 7% 이상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8.51달러로 전장 대비 7.2% 떨어졌습니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며,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3.83% 내린 19.83을 기록하며 위험 회피 심리 완화를 반영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무인 택시(로보택시)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을 성공적으로 시작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하기 시작했으며, 약 10대의 모델Y 차량을 투입하여 제한된 구역에서 월가 관계자와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로보택시를 출시한 테슬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칩 설계팀에 축하를 보낸다"며 "10년간의 고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축했습니다.

시범 운행에 참여한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CNBC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경험이었다"며 "안전성 측면과 더불어 주행 자체도 매우 부드러웠다", "사실 (구글의) 웨이모보다 낫다고 생각했다"고 극찬했습니다.
로보택시의 성공적인 시범 운영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테슬라(NAS:TSLA)의 주가는 장 중 10% 이상 급등하여 350.94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뉴욕 증시 상승 마감에도 기여했습니다.

최근의 경제 및 지정학적 상황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한 금융 시장의 긍정적 반응, 중동 긴장 완화로 인한 유가 하락, 그리고 테슬라 로보택시의 성공적인 출시에 따른 기술주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인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연준 내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조짐은 향후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중동 정세의 안정화는 에너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술 혁신은 특정 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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