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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미국 주식시장...중동 지역 긴장 고조, 반도체 장비 공급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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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0일 미국 주식시장 마감 시황

 

1. 주요 시장 동향 요약

2025년 6월 20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그리고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장비 공급 제한 방침 발표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으로 단기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습니다(불 스티프닝). 그러나 다른 연준 위원의 반대 의견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중론이 우세했습니다.

 

2025년 6월 20일 미국 증시 4대 지수 그래프(핀비즈)


2. 핵심 테마 및 아이디어

2.1.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내부 이견

  • 월러 이사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 연준 내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르면 7월에도 이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격 제기했습니다. 그는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이 우려된다면, 기다리지 말고 지금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세 충격이 크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습니다.
  • 연준 내 분열 양상: 월러 이사의 발언 직후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지 않는다"며 "우리가 지난 4년 동안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피력했습니다. 이는 연준 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의견 차이를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 점도표 해석: 지난 FOMC 결과 점도표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 2회(중앙값)가 유지되었지만, 평균값으로 보면 인하 예상치가 소폭 상향 조정되었고, 2025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 위원이 4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시사합니다.
  • 선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반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약 51bp로 직전 거래일보다 3bp 정도 높여 잡았으며, 이는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음을 반영합니다.

2.2.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지속

  • 트럼프 대통령의 '2주' 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를 "향후 2주 이내(within two weeks)"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임박한 공격 가능성을 낮춰 증시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었으나, 여전히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남아있습니다. NYT는 "트럼프에게 2주는 마법의 숫자"라며 실제 결정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유가 및 시장 영향: 이란과의 협상 재개 소식에 유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란과의 갈등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공급 타격이 없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며, 가장 심각한 시나리오로는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현재는 약 10달러의 위험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주말 투자 신중론: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세상이 이렇게 불확실성에 휩싸인 상황에서 누가 주말에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싶어 하겠나"라고 언급하며,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음을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남중국해에 머물던 핵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아라비아해로 재배치하며 중동 지역에 두 척의 항모 배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WTI 선물 그래프(핀비즈)


2.3.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압박 강화

  • 한국·대만 기업 중국 공장 규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한국 및 대만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을 제한할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허용했던 "미국 장비를 공급할 때 매번 허가를 신청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 조치를 취소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입니다.
  • 반도체주 약세: 이 소식에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75% 하락했습니다. 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더욱 고조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X) 주가 일봉 그래프(핀비즈)


2.4. 경제 지표 및 향후 전망

  •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부진: 6월 필라델피아 연은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전달과 같은 -4.0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1.0)을 하회했습니다. 이 지수는 4월부터 3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 지수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긍정적/부정적 요인: 모닝스타는 시장의 '순풍'(강세적 요인)으로 관세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 통과, 견조한 경제 지표, 탄탄한 기업 실적,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 긍정적 모멘텀을 꼽았습니다. 반면 '역풍'(부정적 요인)으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 관세의 잠재적 영향, 경제 균열 심화 가능성, 재정 위험 증가를 지적했습니다.
  • 향후 주요 이벤트: 다음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화/수)이 예정되어 있으며,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데이터(금), 6월 소비자신뢰지수(화), 신규/기존 주택 판매 데이터,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예비치(월)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또한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2년물, 5년물, 7년물)과 페덱스, 마이크론, 나이키 등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3. 결론

현재 뉴욕 증시는 Fed의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미·중 간 반도체 기술 갈등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지만, 연준 내 이견과 신중론이 존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2주 시한'은 단기적 안도감을 주었으나 근본적인 불안 요소를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는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 소식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그리고 지정학적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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