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대출금 한도를 늘리면서, 월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50년 만기 주담대 이자 계산
같은 금액을 빌리더라도 기간이 길어지면 상환 부담이 줄어듭니다. 대신, 이자는 늘어나게 되죠.
4억 원을 연 5.2% 금리로 30년, 50년간 각각 대출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원리금 균등 상환방법으로 계산해 봅니다.
먼저 50년만기일경우, 대출원금 4억 원에 대출이자만 7억 2395만 원입니다. 50년 동안 사용한다면 4억 원을 빌렸는데 총 11억 2395만 원을 갚는 셈입니다. 대신 월 상환금액은 187만 3250원입니다.
다시, 30년만기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대출원금 4억 원에 대출이자는 4억 9072만 원입니다. 30년 동안 사용한다면 총 7억 9720만 원을 갚은 꼴입니다. 월 상환 금액은 219만 6444원입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30년 만기 시 원리금 상환 금액은 219만 6444원이지만, 50년 만기 시에는 월 187만 3250원으로 줄어듭니다. 50년 만기 이용 시 월 32만 3194원의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당연히 전체 이자 부담은 커집니다. 50년동안 갚을 경우 총 대출이자는 7억 2395만 원이며, 30년 만기는 4억 9072억 원입니다. 은행들에게 좋은 상품입니다.
50년 주담대 똑똑하게 사용하기
그러나 똑똑하게 사용한다면, 50년 주택담보대출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사실 30년 동안 원리금을 갚는 분들은 드뭅니다.한 집에서 30년 이상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중간에 이사를 가게 되면 상환해야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의 경우라면, 주택 가격이 오르면 매도하기 때문입니다.
10년 정도 살겠다는 실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정책이 될 듯 보입니다.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앞에서 예시로 든 4억 원을 5.2% 이자로 대출받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50년 상환 : 월 188만원 *12개월*10년 = 2억 2560만 원
30년 상환 : 월 220만 원*12개월*10년 = 2억 6400만 원
똑같이 10년을 사용하고 중도상환한다고 했을 때, 약 4천만 원 이상 절약되니 50년 상품이 유리합니다.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은 50년 만기 주담대 대출에 관심이 많습니다. 출시 후 한 달 만에 1조 2000억 원의 대출이 발생했습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이 제제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우회하면서 가계대출을 급증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나이제한 등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50년 주택담보대출 금리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은행은 카카오뱅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입니다.
금리 하단은 NH농협이 3.96%이며, 국민 4.05%, 우리 4.15%, 신한 4.73%, 하나 4.76%입니다. 카카오뱅크는 3.983%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