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이 두산과 최대 7년 85억의 FA 대박 계약을 체결하며, 두산에 잔류하게 됐습니다.
허경민은 12월 10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25억, 연봉 총액 40억원, 계약 종료후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 조항 등의 내용으로 두산과 FA계약을 맺었습니다. 흔치 않은 4년 + 3년 계약인데요, 계약기간 총 7년은 역대 최장기 계약이고, 이후 3년 20억원 옵션 조항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선수에게 유리한 계약입니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5년부터 주전 3루수로 활약해왔습니다. 장타력은 다소 떨이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와 정확한 타격, 빠른 발을 겸비한 만능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는 더욱 더 맹활약을 펼치며 두산이 3번이나 정상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올 시즌 FA 최대어 중에 1명으로 뽑히기도 했었구요.. 실제로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고향인 기아행을 점친 기사들도 자주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산이 모기업의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허경민에게 확실한 대우를 하면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최대 2027년까지 두산에서 뛸 수 있으니 적어도 그때까지는 3루수에 대한 고민은 덜었습니다.
허경민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프로 입단 후 베어스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경기를 뛰었다. 영광스러운 계약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마냥 기쁘기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매 경기 내 자신을 채찍질하며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장기 계약은 선수들에게 많지 않은 제시인데, 이야기가 나오고 감동을 받았다"라며 "그만큼 나를 믿어준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쁘기도 기쁘지만, 이제 내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야하는 7년인 거 같다. 내가 잘해야 앞으로도 장기 계약하는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허경민은 "계약을 떠나서 팀에서 나에게 그만큼 믿음을 준 것에 대해 많은 책임도 느낀다. 이제 내 나이도 그렇고 그런 위치가 있다"라며 "나 혼자 무엇을 한다기보다는 (오)재원이 형, (김)재호 형과 같은 좋은 형들도 있으니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좋은 문화가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최주환은 SK와 4년 42억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두산을 떠나게됐습니다. SK에서 주전 2루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