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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역시 쿠드롱, PBA 최초 2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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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황제 쿠드롱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습니다.

 

 

쿠드롱이 추석 연휴에 펼쳐진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 2020"에서  당구 천재 필리포스를 4대 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쿠드롱은 지난해 추석에도 TS샴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더니, 올 추석에도  2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었습니다. 가을 DNA, 추석 DNA가 있는 걸까요.

 

쿠드롱은 이번 우승으로 PBA 사상 첫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습니다. TS대회 2연패를 달성했구요. LPBA에서는 임정숙 선수가 지난 시즌에 3관왕을 거둔바 있습니다. (임정숙 선수는 이번대회 결승에서 김세연 선수에게 아쉽게 역전패하며 2위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당구 황제와 당구 천재간의 흥미로운 대결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두 선수들은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16강에서 만났었는데요, 당시 5세트가 평균 5이닝 이내 끝난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당시 쿠드롱은  에버리지가  2.182로 카시도코스타스의 2.130으로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쿠드롱이 이번에는 완벽하게 설욕을 했습니다. 필리포스가 이렇다 할 반격을 하기도 전에 속전속결로 세트스코어 4대 0으로 넉다운 시켜버렸습니다. 쿠드롱은 결승전 최단 시간 기록을 세웠는데요, 1세트 23분, 2세트 24분, 3세트 17분, 4세트 14분 등 결승을 78분 만에 끝내버렸습니다. 종전 기록은 쿠드롱이 지난 시즌 4차 투어 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90분 기록을 12분 단축했습니다. 

 

PBA도 이제 쿠드롱이 접수할 수 있을 지, 앞으로의 대회가 흥미진진해 집니다. 

 

 

쿠드롱 인터뷰

*결승전에 대한 총평

쿠드롱: 항상 시작이 좋지 않기도 했고 오늘은 좋다고 느꼈지만 첫 세트 15:14, 두 번째도 필리포스가 이길 수 있었던 세트였기 때문에 운도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3세트부터 빨리 경기를 진행하다 보니 이후 세트를 잘 풀렸던 거 같다.

 

*최초 결승전에서 2승 달성, 4:0의 역사를 썼는데 소감은?

쿠드롱: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지난 대회에서도 마지막 3: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뒤집힐 뻔했던 경우도 있었다. 세트제는 쉽게 뒤집힐 수 있는 경기여서 항상 긴장을 놓치 않았다.

 

*격리 기간이 있어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쿠드롱: 14일 격리 동안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나오자마자 연습할 수 있어서 경기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팀리그에 먼저 참가했었는데 이번 개인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쿠드롱: 단순히 연습이 아닌 치열한 경쟁을 하는 팀리그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에 좋은 영향 밖에 없었다.

 

*처음 우승과 두 번째 우승에서 기분이 다른 점이 있는지?

쿠드롱: 지난 대회는 서바이벌에 1점 차이로 탈락할 뻔했다가 살아남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위로 올라갈수록 잘했다는 점 외에 차이는 없었다. 똑같이 기분 좋은 우승이었다.

 

*이전에 많은 상을 수상 했었는데 PBA에서는 어떤 커리어를 쌓고 싶은지?

쿠드롱: 모든 선수도 그렇겠지만 희망하는 커리어는 최대한 참여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경기력을 펼치고, 할 수 있다면 랭킹 1위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은 믿을 수 없는 기쁨이기 때문에 매 대회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에는 생소한 환경에 적응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반면에 이번 시즌은 좋은 성적에 이어 우승까지 거두었는데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생각하는지, 그 비결이나 어떤 노력을 했는지?

쿠드롱: 완벽히 적응했다고 말하기 애매하다. UMB에서도 서바이벌 경기를 많이 했었는데 침착함이 중요하다. 아무리 점수를 많이 내도 상대선수가 계속 하이런을 치면 오랜 시간 앉아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침착해야 한다. 4명이서 플레이하는 시스템이 압박감을 준다. 내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펼치는지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 침착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있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다. 다음 서바이벌에서도 내가 잘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경기 끝나고 왜 눈물을 흘렸는지?

쿠드롱: 지난주에 어머니가 많이 아파서 큰 수술을 받았는데 그 생각에 눈물이 났다. 내 와이프는 임신하지 않았다. 그거 때문에 울지 않았다. (웃음)

 

*이번 우승을 어떻게 즐길 것인지?

쿠드롱: 적당히 좋은 친구들끼리 식사도 하고 시끄럽지 않은 축하파티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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