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핫합니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100% 이상 상승했습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업황과 맞물리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합니다.
PC와 스마트폰 등 전통적으로 반도체를 많이 사용하는 기기는 물론, 자동차(자율주행), 인공지능, 메타버스,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도 향후 반도체가 더 많이 필요요로 하기 때문에 반도체의 전망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5천억달러, 한화로 약 600조원이라고 합니다. 2024년까지 매년 약 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을 열심히 공부하여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주린이들에게는 이들 기업들을 담고 있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ETF인 SOXX와 SMH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SOXX와 SMH 개요
SOXX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운영하는 ETF로, 명칭은 iShares Semiconductor ETF입니다. 2001년 7월에 출시되었고 시가 총액이 약 92억달러인 대표적인 반도체 ETF라 할 수 있습니다. 1주당 가격은 11월 24일 마감 기준으로 533.59달러입니다.
SMH는 반에이크에서 운영하며, 명칭은 VanEck Semiconductor ETF입니다. 2011년에 출시되었고, 시가총액은 약 69억달러입니다. 주당 가격은 11월 24일 마감 기준으로 308.34달러입니다.
SOXX와 SMH 운용 보수 및 배당률
운용보수는 SOXX가 0.43%, SMH가 0.35%로 SMH가 조금 더 저렴합니다.
이들 ETF는 배당과 같은 개념인 분배금을 지급하는데, 연간 배당률은 SOXX가 0.46%, SMH가 0.48% 입니다. 최근 분배금은 SOXX가 주당 1.16달러를, SMH는 주당 1.50달러를 지급했습니다. 배당에 있어서는 두 종목 다 비슷하네요.
SOXX와 SMH TOP10 구성종목
구성종목의 수는 SOXX가 35개로, 26개인 SMH보다 11종목이 많습니다.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이 SOXX는 35.59%인데 반해 SMH는 무려 46.04%나 됩니다. 상위 10개종목으로 확대하면 SOXX는 57.42%, SMH는 68.55%나 됩니다.
이들 종목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엔비디아 입니다. SOXX는 10.01%를, SMH는 14.4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OXX는 브로드컴, 인텔, 퀄컴, 텍사스인스투르먼트를 상위 5개 기업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SMH의 상위 5개 기업은 TSMC, ASML, AMD, 퀄컴입니다. 상위 5개의 종목 비중을 보니, SMH가 요즘 잘 나가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 종목의 상위 TOP10 기업들 중 나머지 5개 기업은 SOXX가 AMD, 자일링스, KLA, 마벨테크놀로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순입니다. SMH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텍사스인스투르먼트, 브로드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애널로그 디바이시스 순입니다.
이들 ETF의 보유종목을 살펴 보니, SOXX는 인텔의 보유 비중이 높고, SMH는 TSMC의 비중이 높은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SOXX와 SMH 투자 성과
나스닥100 지수가 올해 28.93% 상승했습니다. SOXX와 SMH는 올해 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나스닥100 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5년의 성과도 비슷합니다. SOXX의 5년 상승률은 342%로, 329%의 SMH보다 약간 높을 뿐입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SOXX와 SMH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상위 구성 종목에서 차이는 있지만, 어느 ETF를 선택하더라도 비슷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운영 보수나 분배금(배당금)도 비슷하니, 내가 좋아하는 종목들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ETF를 선택하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