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발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갈등이 뉴욕증시에 혼란을 야기하며, 기술주 약세와 헬스케어주의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상원을 통과한 대규모 감세안은 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관세가 금리 인하를 제약했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뉴욕증시 동향: 트럼프 발언과 기술주 약세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세 협상 불확실성, 트럼프-머스크 갈등 재점화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홀로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 다우: 전 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44494.94 마감.
- S&P500: 0.11% 하락한 6198.01 마감.
- 나스닥: 0.82% 하락한 20202.89 마감.
기술주 약세 및 테슬라 급락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의 갈등 재점화가 테슬라 주가에 큰 부담을 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게 돼 화가 났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를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5.34% 급락하여 300.71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약 한 달 만에 300달러선 붕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2.97%), 마이크로소프트(-1.08%), 메타(-2.56%), 브로드컴(-3.96%), 알파벳(-0.27%) 등 다른 주요 기술주들도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습니다.
헬스케어주 강세
투자자들이 기술주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헬스케어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암젠, 머크, 유나이티드헬스가 각각 약 3% 상승했으며, 존슨앤드존슨도 약 2% 올라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 및 경제 불확실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발언과 대규모 감세안 통과는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감세안 통과: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 명명된 대규모 감세안이 미국 연방의회 상원을 찬성 50표, 반대 50표 동수에서 JD 밴스 부통령의 타이 브레이커 권한 행사로 가까스로 통과되었습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으로 2034년까지 재정적자가 3조 300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무역 관세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직접 언급하며 기존 상호관세율보다 높은 30~35%의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고,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기간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이러한 언급은 각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나, 관세율 상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머스크와의 갈등 재점화:
머스크 CEO는 감세안을 "정신 나간 지출법안"이라고 비판하며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낙선을 다짐하고, 법안이 통과되면 '아메리카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머스크가 "역사상 그 누구보다도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보조금 없이는 사업을 접고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치며, 정부효율부(DOGE)가 머스크 CEO의 보조금을 조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통화 정책 및 경제 지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과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파월 의장의 관세 비판: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포르투갈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관세가 없었다면 기준금리를 이미 추가 인하했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관세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워 통화 완화 정책의 여지를 제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파월 의장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관세 영향으로 미 인플레이션 전망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고용 지표: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미국 구인 건수는 776만 9000건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730만 건)를 웃도는 수치로,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조업 경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집계되어 4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높은 관세와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되지만, 시장 전망치(48.8)는 상회했습니다.
국제 유가:
국제 유가는 고용 지표 호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비축유 확충 발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으나, OPEC+의 증산 전망(8월부터 일일 41만 1000배럴 증산 예상)으로 인해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상승, 브렌트유는 하락 했습니다.
향후 전망
시장은 향후 미국의 최종 관세율과 무역협상 결과, 연준의 통화 정책, 그리고 대규모 감세안의 영향 등을 주시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 간의 지속적인 갈등 또한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서로 화해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