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불펜에 150km 이상을 꾸준히 던지는 파이어볼러가 나타났습니다.
주인공은 2012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이동원.
입단 당시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으로
잠재력 있는 선수로만 평가됐었죠.
히지만, 이동원은,
팔꿈치 제거 및 인대접합 수술을 하고 돌아온 올해...
스프링캠프와 자체 청백전에서
150km 이상을 씩씩하게 던지고,
그의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제구력 불안을 이겨내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뭐든지 3연타가 나와야 한다. 세번은 잘 해야 한다" 며
이동원에 대한 채찍과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자체 청백전에서는
첫 2경기를 최고 구속 156~157km를 찍으며 기대에 부응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2/3이닝동안 볼넷 4개를 남발하며 무너졌습니다.
김태형 감독이 얘기한 3연타 달성에 실패했죠.
선수 스스로 불안함과 조급한 마음이 컸겠지만,
교류전에서 훌륭하게 만회를 했습니다.
4월 27일 SK와 교류전에서 이동원은
최고 155km를 뿌리며 11구만에 3타자를 깔끔하게 막았습니다.
29일 키움전에서도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1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특히 박병호를 공 3개로 삼진 처리하는 모습에서는
두산의 새로운 파이어볼러가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였습니다.
3연타의 완성은 마지막 교류전이었떤 LG전이었습니다.
5월 1일 이동원은 2타자를 공 7개로 요리하며
교류전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 양의지 보상 선수로 데려온 이형범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 주며,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처럼..
올해는 이동원이란 미완의 기대주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강속구를 뿌려대고 있으니,
두산에서는 김강률 곽빈 윤명준의 복귀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불펜에서 확실한 카드 한개를 가지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아직 시즌은 시작되지 않았고,
단지 자체 청백전, 시범경기 기록이기 때문에
김칫국 마시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몇년만에 보는 불펜 우완 파이어볼러의 등장은
두산팬으로서 올해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개막전을 맞이할 수 있겠습니다.
이동원...
올해 포텐 터져서
두산의 확실한 마무리 카드로 성장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